"시간이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 Tempus fugit, Amor manet –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환경, 사회, 그리고 경제이다. 그중에서도 본 작업은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이루는 감정적 기반,

‘사랑’에 주목했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Tempus fugit, Amor manet)’는 문장에서 출발해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사회를 연결하는 힘으로 바라본다. 사랑이 남긴 흔적은 연대와 공감으로 이어져 물리적 자원만큼 중요한 사회적 토대를 형성한다.

사랑이 유지될 때 사회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하며 지속 가능한 형태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는 결핍과 왜곡이 남는다. 감정이 단절된 사회는 균형을 잃고, 공감의 부재는 불평등, 착취, 왜곡된 정보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낳는다. 이러한 결핍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균열로 확산된다.

이 작업은 이러한 현상을 ‘버그(Bug)’로 정의한다. 버그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사랑의 부재로 인해 생겨나는 정서적 불균형이자 사회적 병리이다.

작업은 이러한 사회적 버그의 원인을 추적하고 그로 인해 무너진 감정의 구조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Love Over Bugs

버거에 잠식당하고 다시 회복되는 사랑의 순환을 시각화한 패턴 작업

사회적 버그에 의해 잠식되고 다시 회복되는 사랑의 과정을 시각화한 텍스타일 프로젝트이다.

편견, 차별, 왜곡된 정보 등으로 인해 사랑이 위협받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달리해 남는다.

사랑을 침식시키는 사회적 버그의 원인을 추적하며 곤충의 구조와 무늬에서 착안한 패턴으로

붕괴와 회복의 과정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감정과 사회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내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사랑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Material Canvas fabric / Mount Canvas

Techniques DTP (Digital Textile Print / Original One-repeat / Visual Data Motif

Size Digital Textile Print Canvas 20호 (72.7*60.6cm)

Bugged Lab Archive

사랑을 갉아먹는 사회적 버그의 흔적을 추적하고 기록한 아카이브북

사랑을 침식시키는 사회적 버그를 추적하고 기록한 아카이브북이다.
편견, 차별, 왜곡된 정보, 무분별한 소비 등 사회의 결함들은 감정의 구조를 서서히 붕괴시킨다.
이 책은 그러한 버그들의 흔적을 곤충의 형태와 무늬를 통해 시각화하며,
사랑이 잠식되는 과정과 그 이면의 사회적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감정의 부식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랑의 잔류를 포착하고자 한다.